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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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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반죽을 얇고 넓게 펴서 안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익혀내는 터키의 전통적인 길거리 음식. 모양과 식감이 한국의 전과 비슷하다.식당에서 다른 식사를 할때도 꼭 나오는 속이없는 일명 걸레빵 단백하고 맛있어요 캐밥을 먹을때도 나오더라구요 

터키 구도시를 걸으면서 투어합니다.

유프카(Yufka)라고 부르는 발효되지 않은 빵에 다양한 토핑을 집어넣고 굽는 음식으로 이름은 터키어로 '눈(eye)'을 뜻하는 göz(괴즈)에서 비롯되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익기 때문에 잠시라도 눈을 떼면 타 버리기 때문이라고. 실제로 터키어 동사로 gözlemek은 '관찰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gözleme라고 하면 눈을 떼지 마!라는 뜻의 명령형 문장이 된다. 우리말로 치면, 파전 이름이 '한눈팔지마전' 뭐 이렇게 이름이 붙은 셈(...). 누네띠네 생긴 건 미묘하게 크레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실제로 터키에서는 외국인들에게 저걸 '터키식 크레페' 내지 '팬케이크'하는 식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물론 빈대떡을 한국식 피자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 보통은 안에 시금치와 페타 치즈가 들어가지만 감자, 다진 고기, 계란, 버섯, 가지 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을 수 있다. 추가되는 재료에 따라 ıspanak gözleme(시금치 괴즐레메)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겉은 약간 바삭한 빵 맛, 속은 짭짤한 페타 치즈 맛이 나고, 소스고 뭐고 수분이라고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먹다 보면 좀 텁텁하다. 페타 치즈는 열을 가해도 녹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구워도 짜고 딱딱한 두부(게다가 생긴 것도 두부같다...) 맛이 나는데 이게 상당히 미묘하다. 텁텁한 맛 때문에 한 개 이상 먹으면 좀 물린다. 그래서 괴즐레메 가게에서는 항상 음료수를 같이 파는데, 특히 요구르트를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 타고 올리브유 약간으로 마무리한 아이란(Ayran)이라는 전통음료가 많이 팔린다. 하지만 특유의 시큼 짭짤한 맛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

만드느영상

괴즐레메를 만드려면  손이 많이 간다. 일일이 반죽을 얄팍하게 펴야 하는 데다가 굽는 것도 오래 걸리기 때문. 전통적으로 사치(saç)라고 하는 번철판에 장작불이나 가스불로 굽는데, 직접 보다보면 한 번에 대여섯 개의 괴즐레메를 구워대는 터키 아줌마들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영상을 찍어봅니다